매일신문

대가야의 혼 시조창으로 재현

삶의 애환을 노래하는 시조창이 대가야의 도읍인 고령에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그 원동력은 사단법인 대한시우회 고령지회(회장 박근). 지난 1960년대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가야시우회로 출발한 고령시우회는 그 맥을 계승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긴 잠에 빠졌다.

그러다 지난 2000년부터 박근씨가 회장에 재임하면서 28명의 회원들의 열성적인 참여와 고령군 및 고령문화원으로부터 사범초빙의 비용 일부를 지원받아 대구 달구벌시우회 정두원씨를 사범으로 초빙하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각종 시조경창대회에서 잇따라 입상하는 등 고령군내 문화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28, 29일 양일간 성주시우회에서 개최한 전국가사가곡경창대회에서 갑부에 제준식 회원, 특부에 류인숙 회원 등이 각각 최우수상을 받아 주변을 놀라게 했다.

또 지난해 10월 18, 19일 양일간 경남 하동시에서 열린 전국남녀 시조경창대회에서도 제준식 회원과 류인숙 회원 등이 각각 특부와 명창부에 3위로 입상했으며 11월 16일 경남 마산시에서 열린 전국 시조경창대회에서 류인숙 회원이 명창부문에서 1등을, 갑부와 특부에서 제준식 회원과 김영호 회원이 각각 3등을 하는 등 전국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령시우회는 작년 10월 3일 대가야국악당에서 열린 대가야축제 시조창발표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도 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 회원들을 더욱 늘리며 우리 시조창 가락의 우수성을 만끽하며 대가야의 혼을 이어가는 단체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령.김인탁기자 ki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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