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세권 개발사업-동대구역 일대 '대구 랜드마크'로

오는 4월 경부고속철 개통을 앞두고 동대구역 일대에 행정서비스 및 국제 비즈니스 업무를 수행할 40층짜리 쌍둥이 빌딩 건립이 추진되는 등 동대구 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98년 초 IMF로 중단된 이 개발계획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청사진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4년까지 총 5천억원을 들여 연차적으로 동대구역 광장 및 주변부지와 이전이 추진되는 고속터미널 일대부지 등 2만6천여 평에 행정서비스 및 국제 비즈니스 업무를 수행할 40층 규모의 복합 쌍둥이 빌딩(public service twin complex)을 건립, 대구를 대표하는 상징 건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는 것이다.

한 개동은 시티즌 센터(가칭)로, 청사가 좁아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청사를 비롯한 관공서, 및 열린우리당과 대구시가 유치 계획 중인 한전 본사 등을 유치해 행정서비스 기관으로 특화하기로 하고, 다른 한 개동은 월드 센터(가칭)로, 국제 비즈니스센터, 컨벤션센터, 국제상품전시장, 수출관련업체 등을 유치, 대구경제의 중심 빌딩으로 자리잡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이강철 대구.경북 경제살리기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은 12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1일 강동석 건교부장관과 최재덕 건교부차관을 접촉한 결과, 경부고속철 대구도심 통과구간의 지상, 지하화 문제가 매듭되면 동대구 역세권 개발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 및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할 방침이라며 타당성 조사와 실시설계 예산 100억원 지원 요청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동본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건교부가 동대구 역세권 개발에 대한 기본조사를 재착수하기로 한 만큼 향후 동대구 역세권역이 대구를 대표하는 행정.경제 특화구역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청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와 긴밀하게 협의, 공동보조를 맞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선 공약이라는 비판과 지적도 받을 수 있지만 대구시에서도 필요성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는 사안이므로 선거와 상관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구시와 대구시의회는 지난 1월17일 대구를 방문한 허성관 행자부 장관에게 8천억원의 공사비를 국비로 지원한 부산시청사 건설 사례를 들어 대구시청사 이전건립을 위한 국비 지원 요청을 한 바 있으며, 지난 11일 조해녕 대구시장이 건교부를 방문, 동대구 역세권 개발을 적극 건의하기도 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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