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기…, 남자는 하면 안되나요?"
신문사로 한 주부의 전화가 걸려왔다.
'변신, 아줌마' 모델로 남편을 추천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신문을 보다가 요즘 남편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아 힘이 되고 싶다는 아내의 사랑스런 편지.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지난 13일 김현중(43.캡스 서대구지사장)씨의 촬영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아내 손성덕(41)씨와 함께 조금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나타난 김씨는 평상시에 직장 일 때문에 양복을 많이 입는다고 해 좀더 젊은 감각과 활동성을 가미해 약간은 튀는 색상의 캐주얼한 남성복으로 싱그러운 봄을 느끼게 연출했다.
남성 메이크업은 모공이 넓은 피부 표현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해 얼굴 윤곽을 살려주는 피부색 화장으로 잘 정리해 주는 게 중요하다.
단정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살려주기 위해 머리숱이 적은 앞머리 부분을 드라이를 해서 살려주고 헤어젤과 스프레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거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평소와 다른 모습에 어떨떨해 한 김씨는 촬영내내 아내를 바라보며 겸연쩍은 웃음을 보냈다.
이들 부부는 직장일 때문에 고향인 강릉에서 대구로 온 지 1년이 조금 넘었다고 한다.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가 얼마전 교통사고까지 겹쳐 힘들어한 남편.
"타지에 와 한번씩 외로움을 느끼는 남편에게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었어요".
사실은 자신이 모델로 나서고 싶었다는 아내 손씨는 즐거워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기쁨의 웃음을 보냈다.
김영수기자
진행.스태프진:메이크업.코디-윤지은(대경대 겸임교수.윤 토탈코디네이션 대표), 헤어-손연숙(명가미용실 원장), 사진-노현혜(모노 스튜디오 대표), 의상-제스(동아쇼핑), 액자-현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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