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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들, 사죄방문 이승연 '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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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승연이 17일 오전 '위안부 누드' 파문과 관련해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을 찾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무릎꿇고 사죄했다.

그러나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할머니들은 1차 촬영분 사진과 필름의 폐기를 요구하며 '냉랭하게' 맞아 이승연의 사죄방문이 파문을 진정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승연은 이날 오전 10시55분께 나눔의 집에 도착, 곧바로 할머니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정말 잘못했습니다. 제가 다 책임지겠습니다"란 말을 반복하며 할머니들의 용서를 구했다.

그러나 강일출(76) 할머니 등 7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우리가 직접 보는 앞에서 사진과 필름을 모두 불태우고 더 이상 제작하지 않겠다는 걸 확실하게 약속하지 않으면 사죄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강일출 할머니는 "이승연씨 우리 마음 아픈 것 알아요?"라고 반문한 뒤 "내(가) 잠을 못자요. 부모 자슥(자식)한테 말 못하는 걸 속에 넣어놓고 있는데 이승연씨 그걸 아느냐"고 꾸짖었다.

강 할머니는 "사진 전부를 없애고 회개한 뒤 공식적으로 사죄하라. 역사를 똑바로 알려라. 할머니들에게 또 다시 충격을 주지 말고 사죄하라"고 거듭 1차 촬영분의 폐기를 요구했다.

이승연은 이런 요구에 대해 "제가 다 책임지겠습니다"란 말만 되풀이하고 폐기 처분 여부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승연은 25분만에 자리를 뜨고 일어났으며, 오후 1시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들르는 등 사죄방문을 계속한다.(연합뉴스)

사진 : 종군위안부 할머니를 소재로 누드를 촬영해 물의를 빚은 탤런트 이승연이 17일 경기도 광주 위안부 할머니의 쉼터인 '나눔의 집'을 찾아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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