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향토'와 '형제애'로 뭉친 안강향토청년회가 지난 14일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안강향토청년회는 사회전반에 걸친 어려운 여건을 감안, 이날 창립 기념행사는 생략하고 회장단 이취임식만 가졌다.
24세에서 40세까지 다양한 직업인으로 뭉친 회원들은 남다른 애향심을 발휘, 지역발전의 파수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현역회원 80여명과 지도회원(퇴역회원) 60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88년 창립한 향토청년회는 초대 장용득 회장에서 새로 취임하는 제15대 김석용(金錫龍)회장에 이르기까지 한마음걷기대회, 자연보호캠페인, 경로잔치, 소년소녀가장돕기 등 연중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또 향토봉공상 제정, 장학사업, 자매부대위문 등의 활동을 하며, 특히 매년 어린이날 개최하는 걷기대회의 경우 3천여명의 안강읍민들이 가족단위로 참여해 안강거리를 수놓고 있다.
특히 안강은 농산물 거래가 활발해 장날이면 전국에서 상인들이 몰려들어 장보러 온 농민들이 소매치기를 당하기 일쑤였지만 회원들의 철통같은 감시로 소매치기가 자취를 감추었다.
청년회 살림살이를 맡고 있는 계정산(桂正山.40) 사무국장은 "지역 청년들이 앞다투어 입회를 희망, 현역회원이 크게 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년간 청년회를 이끌어온 강대근 전임 회장은 "그동안 환경 보전, 지역개발, 청소년 선도, 재난 구조 등으로 여념이 없었다"고 했고, 김명수 안강향토청년회지도회장은 "생업에 바쁜 중에도 여가를 선용해 남을 위한 봉사에 젊음을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창립 15주년을 맞는 회원들은 최근 일일찻집을 열어 그 수익금 200만원을 수해주민인 소평리 이주마을 김말양 할머니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김석용 회장은 "향토청년회의 정신은 인화.단결.봉사이며, 주인의식을 갖고 서로 협동하는 데 있다"며 "묵묵히 일하는 청년들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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