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지금 '콩가루'다.
선거 두달 앞두고 최 대표 내려와라, 못내려간다, 엉터리 공천이다 등등 멱살잡이에 우왕좌왕인 것이 영락없는 콩가루다.
링에 오르기도 전에 상처투성이, 자해(自害)를 일삼고 있으니 딱한 것이다.
이러면 서울뿐 아니라 대구에서도 '올 아웃'이다
최병렬 대표가 어제 '이회창 책임론'으로 위기탈출을 노리다 오히려 자신의 퇴진 공론화에 휘말렸다.
창(昌) 책임론은 마땅히 일리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대표직 사퇴는 차치하고라도 불출마 선언 아니면 '광주출마 선언' 같은 폭탄선언을 했어야 했다고 본다.
그가 광주출마 선언을 했더라면 조순형 민주당대표의 대구출마 선언과 똑같은 충격효과-어쩌면 조.최 두 대표의 동서(東西) 동반당선이란 극적인 반전(反轉)도 가능했을 터이다.
그것이 사즉생(死卽生)이었다.
그것만이 '포스트 최'의 대안도 없이 희생을 요구해온 내부반발을 극복하는 한나라당 재생의 길이었다고 우리는 보는 것이다.
이것을 최 대표는 실기(失機)했고, 수(手)에서 조순형 대표에게 밀려버린 것이다.
또한 이회창 전 총재가 당장 감옥에 가겠다고 한들 검찰이 무작정 그를 집어넣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더구나 '이회창 감옥행'은 집권층으로서는 호재(好材)이기는 커녕 악재일 시 뻔한데 누가 그런 악수(惡手)에 휘말린단 것인가.
한나라당은 대구에서도 콩가루다.
단독공천 안준다고 유력한 후보 둘은 당을 박차버렸다.
물갈이 여론엔 귀막은채 겨우 '수성을' 한곳만 신인으로 확정했을 뿐 곳곳에서 현역들의 버티기, 낯뜨거운 자기선전만 계속되고 있다.
어떤 의원은 불출마선언 했다가 미련을 못이겨 U턴했다.
탈당한 후보들은 저마다 "부패" "수구"라고 당을 욕하며 떠났다.
자기가 먹던 우물물에 침뱉고 떠난 것이다.
그걸 우리당은 박수를 치고 있다.
더구나 예비후보들은 공천에서 패하자 저마다 무소속 출마 불사를 외쳐대고 있다.
한나라의 이런 꼴을 보면서 우리는 이런 생각에 도달한다.
이러고서 '이인제'를 욕해? 그대들은 이인제를 욕할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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