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법자금'수사, 대기업 총수 줄소환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가 대선때 정치권에 불법자

금을 전달한 혐의가 있는 대기업 총수와 사장급 임원들에 대한 본격 소환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날 중견 건설업체인 ㈜부영의 이중근 회장을 소환, 대선때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건넨 불법 정치자금의 규모와 자금원 등에 대해 집중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 회장 소환에 앞서 18일 ㈜부영 이모 사장을 불러 이틀째 조사를 벌이

고 있다.

검찰은 18일 신동인 롯데쇼핑 사장을 예정보다 이틀 앞서 전격 소환 조사한데

이어 이르면 이날 중 일본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을 불

러 조사할 예정이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와관련,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나

일본에서 귀국을 하지 않고 있어 신동빈 부회장에게 오늘 자진귀국해 조사에 응하도

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주부터 이번주초 사이 여야 정치권에 불법자금을 건넨 혐의로 조양

호 한진그룹 회장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을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또한 대한항공 심이택 부회장을 최근 조사한데 이어 이종희 총괄사장도 18일 밤

에 불러 대선자금과 관련된 확인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조만간 조 회장과 김 회장을 공식 소환, 사법처리 여부를 최종 결론지을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부영 본사를, 이달 6일에는 서울 대치동 동

부건설 경리 및 기획부서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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