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를 잡아라" 참사 1주기 표심잡기 행보

대구지하철 참사 1주기인 18일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와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 등 각 정당 대표들은 일제히 대구를 찾아 추모식에 참석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한편 대구지역 '표심'을 잡기 위해 바쁜 하루를 보냈다.

▲한나라당=최 대표는 총선 공천 잡음과 관련, "공천과정은 소리가 나게 돼 있으며, 공천심사위가 원칙에 따라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총선승리 전략과 관련 "TK, PK지역에 큰 문제가 없다"며 "공천후유증이 최소화되고 당 전체의 모습이 반듯해지면 시민들이 큰 틀에서 판단, 한나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의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최 대표는 "열린우리당이 대구에서 올인(all-in) 작전을 하지만 시민들이 흔들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빠른 시일 내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당을 추스르면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고 한나라당을 챙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조 대표의 이날 대구 방문은 대구 지하철 참사 1주기 추모식 참석이었지만 대구 출마에 대한 시민 여론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조 대표는 이날 예고도 없이 방문한 우리은행 대구지점 직원들에게 "서울에서 5선을 했지만 대구에서 당선되면 초선의원"이라며 "대구에서 제2의 정치인생을 시작하려고 하며 대구 시민들이 받아준다면 초선의원의 의지와 열정으로 초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 대표는 또 "국회의원은 지역구가 고향이고 근거지"라며 "당선되면 대구.영남의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정 의장은 추모식 후 서울과 대구지역 당직자 20여명과 함께 '민생투어'의 일환으로 신 팔달시장을 방문, "열린우리당이 앞장서 죽어가는 재래시장을 되살릴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장은 이어 팔달시장 근처 국밥집에서 대구지역 재래시장 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의장은 오는 23일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전국 재래시장 대표 1천여명이 참석하는 '재래시장 활성화 대토론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1부

사진(위):최병렬 한나라당대표는 18일 대구국채보상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지하철참사 추모사진전을 둘러보고 있다.이채근기자mincho@imaeil.com

사진(중간):민주당 조순형 대표(오른쪽)가 18일 오후 대구지하철참사 1주기 추모식을 마친 후 지하철에 탑승,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운철기자woon@imaeil.com

사진(아래):18일 오후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당관계자들이 천주교 대구대교구청을 방문, 이문희 대주교로부터 지역현안 문제와 대구,경북 경제살리기에 대한 의견을 들은 후 교구청을 나서고 있다. 정운철기자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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