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4차 지방산업단지 조성을 둘러싸고 대구시가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7월 입주업체만 선정한 채 환경.교통.재해 영향평가 등 행정절차상 문제로 단지조성이 늦어진다는 소식에 업체 대표가 지난 주 직접 대구 시장을 만나 일정 준수를 건의하자 관계자들에게 조해녕 대구시장의 불호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입주예정 업체들이 올해 연말 공장건축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단지조성 일정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할 경우 사표내라"는 엄명이 도시개발공사 사장, 부시장 등에게 내려졌다는 것.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말 성서4차단지 입주업체대표협의회에서 성서4차 단지조성이 6개월~1년 정도 늦어진다는 도시개발공사 관계자의 말에 투자계획 차질을 우려한 입주업체 대표들이 도개공에 일정을 문의하자 대구시에 알아보라고 한데다 시에선 늦어진다는 통보조차 없어 문제의 심각성을 시장에게 직접 알려야 했다는 사실에서 비롯됐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도 공직자들이 정작 기업의 입장에서 내 일처럼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기 보다 행정절차나 규정을 앞세우고 있다.
기업주 입장에서 보면 닫힌 행정도 문제다.
단지조성 관련 정보가 공개돼 있을 경우 굳이 업체 대표가 시청을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실무자끼리 일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
다행히 성서4차 산업단지의 조성일정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 예정이다.
시장으로부터 독려와 질책을 함께 받은 도개공 관계자는 18일 간담회에서 4월 기반공사 착공, 5.6월 분양계약, 12월 공장건축 착공 등 일정을 맞추기 위해 전쟁하듯이 준비하겠다고 표현해 긴박한 상황을 짐작케 했다.
대구시 관계자도 매주 점검하는 한이 있어도 업체들이 차질없이 입주해 이른 시일내 공장을 가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입주업체 대표들도 뒤늦기는 했지만 대구시의 지원입장에 힘이 솟는다며 첨단단지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친기업 마인드 조성을 위해 대구시가 내세운 '다같이 기업속으로'라는 슬로건도 당초 계획대로 뿌리내리기를 기대해본다.
경제부.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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