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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대표 2선 후퇴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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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구성후"...즉각 퇴진은 거부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자신의 거취를 '선거대책위원회 구성후 2선 후퇴'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최 대표 사퇴를 둘러싼 한나라당 내분의 수습여부가 주목된다.

최 대표의 측근인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20일 오전 "총선을 50여일 앞둔 지금와서 (최 대표에게) 물러나라는 것은 당권 또는 공천불만"이라며 "최 대표의 충정은 선거대책위를 구성해 권한을 이양하고 자신은 2선 후퇴해 당조직을 추스르는 일에 전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이와 함께 "흔들림 없이 공천작업을 잘 진행하라"고 홍 의원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양한 수습책이 논의되고 있는 한나라당내의 내분 향배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홍사덕(洪思德) 총무, 이강두(李康斗) 정책위 의장,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 등 당 3역과 친최 및 반최진영의 각 그룹,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들은 20일 대책회의를 열고 내분 수습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에 앞서 강재섭(姜在涉), 이해봉(李海鳳) 의원 등 9명의 대구.경북 의원들은 19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 모여 조기 전당대회나 당원대표자대회를 열어 새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해봉 의원은 이 자리서 "최 대표가 마음을 비우고 당을 위해 몸을 던지겠다는 자세로 백의종군하길 바란다"면서 "전당대회든, 당원 대표자회의든 최 대표가 법적 책임을 다한 뒤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규택(李揆澤), 박종희(朴鍾熙) 의원 등 경기지역 원내외 위원장 10여명도 19일 회동을 갖고 '대표 퇴진' 및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 대표의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해온 구당모임 소속 의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다시 모임을 갖고 빠른 시일안에 의원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이같은 반최진영의 움직임에 맞서 친최진영도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김용갑(金容甲), 신영국(申榮國), 이방호(李方鎬) 의원등 최 대표와 가까운 영남지역 의원 등 34명은 이날 낮 모임을 갖고 총선을 50일 앞둔 시점에서 전당대회를 열기는 어려운 만큼 조기에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최 대표는 2선으로 물러나는 수습방안을 제시, 반최 진영의 최 대표 퇴진론에 제동을 걸었다. 정경훈기자 jgh0316@maeil.com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사진:20일 오전 국회 한나라당 대표실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홍사덕 총무와 이상득 사무총장이 머리를 맞댄채 은밀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영욱기자 mirag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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