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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눈썰매타기-곰두리봉사회 자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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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42년 만에 처음 타는 눈썰매, 세상 끝까지 내려가는 기분이에요!"

19일 오후 해발 600m의 경북 경주시 산내면 OK 그린 목장내 눈썰매장에는 시각장애인 30여명이 대구곰두리봉사회 자원봉사자 30여명과 함께 신나게 눈썰매를 즐기고 있었다.

두딸을 가진 우현하(42.중구 전동)씨는 "바깥나들이를 나온 것만 해도 기분 좋은데 난생 처음 눈썰매를 타니 기분이 상쾌하고 날아갈 듯 하다"고 함박 웃었다.

딸 성은(대명초4)양은 자원봉사자와 함께 눈썰매를 타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오늘처럼 환하게 웃는 모습은 처음 봐요"라고 즐거워했다.

우씨의 자원봉사 파트너인 권영욱(26.대구가톨릭대4)씨는 "곰두리 봉사회 추천으로 처음 봉사활동을 나왔다"며 "그동안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봉사의 참의미와 기쁨을 조금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곰두리봉사회 주최의 시각장애우 겨울나들이 '눈썰매타기' 행사는 시각 장애인들에게 흥미를 줄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경주외곽 단석산 정상일대 130만평의 넓은 고지대에 위치한 OK 목장에는 '수의지'란 연못까지 갖춰진 옛날 신라 화랑들의 훈련장소. 이날 행사는 곰두리봉사회가 불교종단 진각종 소유의 OK목장의 협조와 택시모범자운전자회, 대한안마사협회 대구지부 등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24년 봉사경력의 이상훈 수성모범운전자회장은 "30대에 시작한 봉사활동이 어느덧 50대까지 이르렀다"면서 "그중 지난해 택시 40여대로 장애인들과 금오산 나들이를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지난 가을 봉사회와 함께 소록도봉사팀으로 활동했던 최정미(26.대구대 식품영양학과4)씨는 "장애와 비장애 차이는 우리 마음속에 있다"며 "장애인들과 함께 호흡하고 행동할 때 그 차이는 사라지게 된다"고 봉사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준비한 곰두리봉사회 황준구 사무국장은 "장애인들도 이제 웰빙시대"라며 "이들이 바깥나들이나 문화관람 등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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