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의 측근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20일 "오늘로써 최 대표에게 인간적인 도리를
다했다"며 '구원투수' 역할을 스스로 포기했다.
홍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인간적인 도리를 다했고 (당직) 사표
도 냈으니 이제 정말 평의원이다"며 "내일부턴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원래 최 대표 사람이 아니었다. 최 대표가 가장 아낀 사람은 남경필
(南景弼) 오세훈(吳世勳) 원희룡(元喜龍)이었다"며 "(최 대표가 세 사람에게) 대통
령감이라고까지 칭찬했는데 등에다 칼을 꽂았다"고 허탈해 했다.
또 이재오(李在五) 전 사무총장 등의 '배신'에 대해서도 "아무리 그래도 정치판
이 이렇게 몰염치하고 인간 도리도 못하는 곳인지는 몰랐다"고 쓴소리를 내뱉았다.
홍 의원의 '투항'은 지난해 6월 대표 경선에서 패한 뒤 최 대표를 응원했던 강
재섭(姜在涉) 의원이 전날 저녁 '박근혜 대표론'을 내놓으며 역풍을 일으킨 게 결정
적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강 의원이 TK(대구.경북) 공천은 자기몫인 줄 알았는데 뜻대로 되지
않자 등을 돌렸다"며 "공천심사는 공천심사위원장인 김문수(金文洙) 의원이 주도하
는데 최 대표의 뜻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SK비자금 사건' 수습을 위해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아 대여투쟁에 앞
장섰던 홍 의원은 지난 18일 남경필 의원 등 수도권 초.재선 의원들이 최 대표 퇴진
론을 제기, 내분이 일자 '책임지겠다'며 곧장 사표를 던졌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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