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道교육청 교원 늑장인사 '반발'

경북도내 초.중등 교사들이 도교육청의 정기인사가 늑장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교사들은 "먼 곳으로 이사해야 하는 교사들이 많은 데도 개학을 불과 1주일 남짓 남겨두고 인사를 단행했다"며 "인사가 늦어 새학기 초에 이사와 업무분장 수업 등 학교상황 파악으로 허둥대기 일쑤"라고 교육청의 늑장인사를 비판했다.

경주의 한 중등 교사는 "이사 갈 집도 알아보고 가르쳤던 학생들과 인사라도 나눠야 하는데 그럴 형편이 못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안동의 한 교사는 "지난해부터 대부분 학교가 12월 말이나 1월초에 겨울방학에 들어간 만큼 2월 달엔 수업이 거의 없다"며 "인사를 2월 중순 이전으로 앞당겨도 수업일수를 채우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사는 "서울시교육청 등 다른 시도 교육청의 경우 2월14일부터 인사를 단행한 경우도 많다"며 "경북도교육청이 늑장을 부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교조경북지부 이창 사무처장은 "교육청과 교원노조가 체결한 단체협약에 2월 20일 전에 인사를 단행하도록 돼 있는데 올해는 2월 21일 인사를 했다"며 "이동거리가 먼 만큼 하루라도 일찍 이뤄져야 할 인사가 오히려 늦어져 교사들이 불편을 겪고 학생과 학부모들도 피해를 입게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도교육청이 시.군교육청 단위의 인사를 발표하고 시군 교육청이 하루 이틀 후 배정 학교를 발표했으나 시차를 둘 경우 인사청탁 등 잡음 소지가 있었다"며 "도교육청과 시.군교육청이 동시에 인사이동을 발표하려다 다소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조두진기자 earf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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