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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하수처리장 '인공연못' 더이상 '죽은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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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폐수에도 물고기가 신나게 놉니다'. 대구시민들이 매일 쏟아내는 급수조차 따질 수 없는 '죽은 물'인 생활하수나 공단폐수를 정화해 2, 3급의 살아있는 물로 바꿔 붕어와 비단잉어가 노니는 인공연못이 등장, 견학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시설관리공단이 지난달 중순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대명천 끝자락에 위치한 서부하수처리장의 폐수 방류구옆에 3천만원을 들여 마련한 인공연못이 그곳. 이곳에는 붕어와 비단잉어 등 물고기 50여마리가 수초와 물속에 쌓인 자연석 사이를 다니며 한가롭게 노닐어 폐수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 놓고 있다.

달서구와 달성군 일부 지역에서 유입되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150┸의 생활하수를 3, 4┸의 2, 3급 수준으로 낮춰 물고기 놀기에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했기 때문. 아직 연못을 정식 공개하지 않았으나 조금씩 소문이 퍼지면서 전국의 시.도 환경공무원 등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는 것.

공단측은 서부처리장 외 대구의 대표적인 폐수 배출업소들이 모인 3공단과 염색공단 및 북.서구 지역 생화하수를 처리하는 달서천 및 신천하수처리장에도 4월까지 인공연못 1개씩을 만들어 물고기를 키우기로 했다.

달서천하수처리장 경우 염색공단에서 나오는 색도 300이 넘는 고밀도 폐수를 오존산화처리와 활성탄여과시설로 무려 색도를 20~30 수준으로 낮춰 2, 3급 수질로 바꿔 보내 낙동강과 금호강의 유지수를 맑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공단측은 학생들에게는 개학뒤 곧바로 물고기들이 한가롭게 노니는 모습을 공개, 견학토록 하고 일반인들에게도 견학장소로 제공키로 했다.

공단측은 물고기 서식 인공연못 조성과 함께 안심 등 처리장에도 방류구 주변의 환경정비도 실시, 시민들에게 수질개선 현장을 홍보하고 체험토록 할 계획이다.

표갑두(46) 환경공단 기술시설팀장은 "하수처리장을 통과한 물이 깨끗하게 정화돼 낙동강이나 금호강으로 흘러드는 것을 보여주고 처리장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이런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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