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울림에는 따뜻한 음악의 향기가 있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공간 울림'(대구시 수성구 상동 66-7. 대표 이상경.오르가니스트)이 1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문화예술 사업을 편다.
음악회는 물론이고 춤과 마임,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공연과 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상경씨의 집을 리모델링해 만든 이 곳은 100석 규모의 객석을 갖추고 있는데 무엇보다 파이프 오르간이 시선을 끈다.
독일 '오블링거'사 제품으로 세븐 스톱(7 Stops).366 파이프 규격이다.
대구에서 파이프 오르간을 볼 수 있는 곳은 호텔 인터불고와 계명대, 부광교회 말고 이곳이 유일하다.
연주홀은 벽에 흡음제를 일체 바르지 않아 잔향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이다.
그러나 관객들이 흡음 역할을 해 실제 연주회 때는 실내악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잔향 조건이 형성된다.
이밖에 전자오르간과 그랜드 피아노, 16트랙 디지털 레코더와 LCD빔 프로젝터, 디지털 영상 사진 촬영 및 편집제작 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1층에는 21세기 교회음악아카데미(대표 이상경)와 신매체예술연구소(소장 이상만)가 들어서 있다.
공간 울림의 연주홀은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어 이곳에서 듣는 음악은 연주자와 청중이 즉각 교감하는 '하우스 콘서트'의 맛이 난다.
이 때문에 이곳은 음악인들과 마니아들에게서는 입소문이 많이 나 있다.
공간 울림은 매주 목요일(오후 8시)에 기획공연을 열고 있다.
첫째주 돋움 음악회, 둘째주 초청공연, 셋째주 21세기 교회음악연주회, 넷째주 해설이 있는 음악회(특강.포럼) 등이다.
개관 이래 지금까지 모두 25회의 기획공연을 가졌는데 올해부터는 이를 40여회로 늘릴 계획이다.
공간 울림 측은 이밖에 △영상과 함께 하는 음악감상회 △작곡교실 △교회반주자를 위한 오르간 클래스 △디지털 캠코더.사진 교실 △가족 홈페이지 만들기 등 문화강좌를 마련한다.
대관도 해주는데 대관료는 하루 20~30만원 선이며 자선공연 혹은 나눔의 실천을 위한 공연인 경우 무료로 빌려준다.
이상경 대표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교감할 수 있는 음악회를 많이 개최해 순수 예술을 생활 속에서 누리는 문화운동을 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053)765-5632.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