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 동해중부선과 동해남부선을 이설하면서 중간지점인 포항구간을 우회키로 확정하자 기존 도심통과 노선 부지의 활용방안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폐선(廢線)부지(효자역~유성여고간 6.9km)는 포항 및 효자역 등 2개 역사부지 2만여평과 철도부지 4만6천여평을 합쳐 6만6천여평. 포항시는 이 부지를 시의 역점사업인 친환경도시계획, 즉 U자형 그린라이프(Green-Life) 조성 방침에 맞춰 공원 등 녹지공간으로 활용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문제는 돈이다. 포항시는 폐선부지를 매입하려면 상당한 예산이 드는 만큼 무상 기부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철도시설공단측은 포항시민들을 위해 당초 도심통과안을 우회키로 변경한만큼 무상기부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즉 포항시의 협조를 얻어 도시계획상 철도부지를 주거지로 용도 변경, 그 매각대금을 역사신축 비용 등으로 쓰겠다는 계산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철도청이 올해 1월1일자로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 공기업화됐기 때문에 무상 기부받기는 더 어려워졌다"며 "역사부지는 주거지로 변경, 매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대신 철도부지는 녹지로 변경해 무상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철도시설공단은 올해 163억원의 예산으로 동해중부선(포항~삼척)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한편 동해남부선(부산~포항) 철도 복선화 기본설계(60억원 편성)도 시작한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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