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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호 '시네 소프트'대표-태극기…3.1절, 그리고 가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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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영화 상영이라는 의미보다 좋은 영화를 통해 나라 사랑은 물론 형제.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3.1절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엔 최근 최고의 흥행을 누리고 있는 '태극기 휘날리며'가 상영돼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현재 상종가를 치고 있는 상영 중인 영화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상영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이번 3.1절 행사때 이 영화를 협찬한 사람은 바로 대구.경북지역의 영화배급사 '시네 소프트'의 이중호(35) 대표이사. 그는 지금까지의 딱딱한 형식의 3.1절 행사에서 벗어나 좋은 영화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감동적인 기념 행사를 치를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고 했다.

"처음엔 상영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대구시에서 협찬을 요청하면서 지나가는 말로 '태극기'는 안되겠냐고 물었지만 당연히 안된다고 했지요. 상영 중인 영화, 그것도 최고 흥행을 기록 중인 영화를 행사에서 무료로 상영한 적이 없었거든요".

그러나 이 대표는 시의 끈질긴 협찬 요청에 결국 상영키로 했다는 것. 그는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많아 오래 고민했지만 전국민이 꼭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해 결국 협찬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이 대표는 지금까지 군부대, 대구박물관 등에 연간 20여차례, 50여편의 영화를 협찬하는 등 영화 대중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구에도 곧 영상위원회가 발족된다는 소식을 들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순수예술영화든 상업영화든 어떤 영화라도 너무 어렵고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대구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편하게 즐기며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 대표는 가족들이 따뜻한 봄날에 야외에 모여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오는 4, 5월쯤 무료 야외 영화 상영을 계획하고 있다며 노인들이나 시설원생, 외국인근로자들을 상대로 한 영화 상영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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