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부산 KTF를 대파하고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실낱 희망을 이어갔다.
KCC는 1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경기에서 찰스 민렌드(37점.12리바운드.5어시스트) 등의 활약에 힘입어 퍼넬 페리(45점.9리바운드)가 원맨쇼를 펼친 KTF를 111-92로 대파했다.
이로써 선두 원주 TG삼보(38승13패)에 2게임차로 추격한 KCC(36승15패)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고 TG삼보가 잔여 3경기 중 1승을 추가하는데 그치면 승자승 원칙에 의해 막판 역전 우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또 KCC는 올 시즌 프로농구판에 뛰어든 KTF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두며 확실한 천적임을 입증했다.
전날 3점슛 4개를 몰아치며 19득점으로 TG삼보 격파에 앞장섰던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이 이날도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맡았다.
이날 5천16점을 올려 통산 7번째(국내 선수로는 5번째)로 정규경기 통산 5천 득점을 돌파한 추승균은 민렌드, R.F 바셋(26점) 등에 비해 득점을 적었지만 3점포 3개를 모두 림에 꽂는 등 승부처였던 전반에만 약 17분을 뛰면서 혼자서 20점을 쓸어담아 상대의 예봉을 꺾어놓았다.
특히 추승균의 활약은 조성원(10점)이 최근 허벅지를 다치고 이상민(10어시스트)마저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아 두 토종 선수가 모두 제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값졌다.
추승균의 활약으로 전반 이미 58-38로 앞서나간 KCC는 3쿼터 들어 민렌드가 혼자 15점을 터트리며 한때 76-49, 27점차까지 달아났다.
KCC는 4쿼터 들어서도 20점차 이상 여유있게 리드하자 벤치멤버를 골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낙승했다.
한편 창원에서는 강동희(19점.8어시스트.3점슛 4개)가 노장 투혼을 펼친데 힘입어 홈팀 LG가 알렉스 칼카모(23점.9리바운드)로 버틴 안양 SBS를 95-81로 물리치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또 조우현(21점.3점슛 4개)가 팀내 최고 득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라이언 페리맨(14점.15리바운드.6어시스트) 등 주전 전원이 10점 이상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쳐 초반 잡은 기선을 놓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연합뉴스)
사진 : 1일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 프로농구에서 전주 KCC의 조성원이 부산 KTF의 수비수들을 제치고 슛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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