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에 근무하는 탓에 의무대 등 군 병원을 이용하기 어려운 장병들에게 수년간 무료 진료봉사를 하는 등 사랑의 의술을 펼치고 있는 의사들이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울진 경희한의원의 강우영(49) 원장과 민치과의 민영기(37) 원장, 서울정형외과의 김도형(40) 원장 등 3명. 강 원장이 장병들에게 무료진료를 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85년. 한의원을 개업하면서 병원을 찾는 장병들이 오지에 근무하는 탓에 원거리 군 병원을 이용하기 어렵다는 사연을 듣고부터다.
강 원장의 이러한 봉사의 손길에 98년부터 민 원장이, 그리고 이듬해엔 김 원장이 힘을 보탰다.
이들이 지금까지 돌봐준 환자는 수백명에 이른다는 게 군 관계자의 귀띔. 특히 이들은 응급처치가 필요하거나 원거리 군 병원까지 가기 어려운 장병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손우목 상병은 "얼마 전 제설 작업중 오른쪽 어깨가 빠져 통증이 심했는데 김 원장님이 응급처치를 해준 덕분에 현재 완쾌됐다"며 고마워했다.
해군 1함대사령부(사령관 안기석 소장)는 지난 1일 이들 3명을 울진 현지 부대로 초청한 뒤 그간의 노고를 감사패에 담아 전달했다.
강 원장을 비롯한 3명은 "해상 방위를 위해 불철주야 수고하는 장병들을 위해 조그마한 일을 했을 뿐인데 부대 초청 행사까지 마련해 줘 오히려 고마울 따름"이라고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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