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됐나 했더니 때아닌 '눈 폭탄'이 경북 북부와 충청지역을 강타했다.
5일 낮부터 밤 9시30분까지 경북 북부의 문경지역에 내린 눈은 48.8㎝.
영주(36.2㎝), 상주(30.5㎝), 안동(27㎝), 봉화(22.1㎝), 울진(13.7㎝) 등 다른 경북 북부지역에도 많이 눈이 내려 지난 71년 문경관측소가 개설된 이후 관측 기록상 3월의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문경에 내린 눈은 3월의 춘설(春雪) 기록으로는 종전의 대관령(92년 47.5㎝)보다 사상 많은 최고의 적설량이다.
또 대구.경북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국지적으로 발생한 폭설을 제외한다면 지난 53년 겨울에 대구에 내렸던 55.4㎝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충북 대전(49㎝), 보은(46.5㎝), 청주(32㎝) 등 충청권도 이 지역 기상관측 이래 최대의 폭설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를 비롯한 남부지방은 눈이 오지않고 2~5㎜의 적은 비가 내렸다. 경북 북부지역에 쏟아지던 '춘설'은 이날 밤 9시부터 줄어들어 밤 10시부터는 많은 지역에서 눈이 그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문경의 경우 6일 오전 7시 현재 49.2㎝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문경의 종전 최고 적설량은 지난 90년의 30.8㎝였다.
경북 북부지역에 내렸던 대설경보도 5일 밤 10시를 기해 해제됐으며 6일 오전 8시 현재 울릉도.독도와 제주 산간지역, 전라남북도(남해안 제외)에만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울릉도.독도는 6일까지 5~2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대구기상대는 내다봤다.
대구기상대는 "아직까지 한두차례 꽃샘추위가 남아있고, 3월 하순에도 많은 강수량이 예상돼 또 한차례 눈이 더 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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