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공단내에 재래형 공장이 아닌 도시형 아파트형 공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대구시.성서관리공단 등 관계자들은 대구 최대의 공장지대인 성서공단이 서울 구로공단처럼 거대도시 환경에 걸맞은 구조로 재편되는 계기로 받아들이고 있어 향후 시내 공장지대의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9일 대구성서공단내 TP벤처공장 준공식을 갖는다.
지상 5층 규모인 이 곳에는 기계.전기.전자업체 등 14개 업체가 입주했으며 아파트형 공장으로 본격 가동된다.
금성산업개발도 지난 2001년 폐업한 성서공단내 옛 금성염직 부지 6천100여평에 아파트형 공장 단지를 짓기로 하고 관할 대구 달서구청으로부터 최근 건축허가를 얻었다.
이 단지내에는 공장동 3동과 기숙사동, 업무지구동 등이 들어서 대구에선 처음으로 아파트형 공장 타운 형태로 건축될 예정.
금성산업개발은 공장 지대 특유의 '비쾌적성' 탈피를 목표로 건물 디자인과 내부시설 고급화에 역점을 두고 건축을 하겠다고 밝혔다.
더욱이 이 계획안에 따르면 업무지구동엔 전시컨벤션 시설과 금융기관,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 아파트형 공장지구내에서 원스톱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는 것.
금성산업개발 관계자는 "서울 구로공단의 경우, 20여개 동의 아파트형 공장이 이미 들어서 있고 10여개가 시공중"이라며 "상반기중 공사를 시작할 예정으로 이미 벤처.안경.자동차부품.섬유기계 등 400여개 이상의 업체가 입주 문의를 해왔으며 산뜻한 환경의 공장이 조성되면 근로자 유입을 용이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최권우 주임은 "공해를 유발하는 공장이 도심내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추세여서 도심 공장에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연구.생산하는 업체의 집적이 이뤄질 것"이라며 "성서공단에서는 최근 이같은 움직임이 가시화된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아파트형 공장 입주업체에게는 취득세 및 등록세를 80% 면제하고 재산세 및 종합토지세를 5년간 50% 감면해주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사진:대구테크노파크 TP벤처공장 조감도(사진 위)와 옛 금성염직 부지내에 들어설 아파트형 공장 타운 조감도(사진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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