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수로 '늦깍이' 데뷔한 주부 장옥정(44)씨

40대 가정주부가 첫 음반을 내고 늦깎이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구시 달서구 신당동에 사는 장옥정(張玉井.44)씨.

장씨는 지난 99년 고향 김천에서 열린 가요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뒤 남몰래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

그의 노래실력을 알아본 주변의 권유가 크게 작용한 것이 이번에 음반을 낸 계기.

대구지역 가수.연예인들의 봉사 모임인 '예성회' 회원이기도 한 장씨는 평소 노래방을 운영하면서 틈틈이 양로원.군부대 등에서 열리는 자선무대를 찾아 노래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하지만 레코드 출반은 언감생심.음반제작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 선뜻 마음을 내지 못했지만 더 늦기 전에 음반을 통해 노래실력을 검증받으라는 현역 가수선배들의 조언에 용기를 냈다.

첫 음반은 '장희빈', '애수의 밤열차' 등 애절한 창법에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살릴 수 있는 노래들로 꾸몄다.

지역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장씨는 "이번 음반을 계기로 트로트 가요계에 새바람을 일으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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