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스.미스터 견공 선발대회

오는 14일 구미1대학에서 주인을 살리고 대신 죽은 의구(義狗)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제3회 의구총 애견제전(愛犬祭展)'이 열린다.

한국애견협회 구미.선산지회가 주최한 이번 애견제전은 50여종, 600여 마리의 애견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이날 희귀한 애견용품.액세서리.장비 등도 소개된다.

특히 기존 애완견 콘테스트에서 기르기 쉬운 토이그룹 위주의 소형견이 주를 이루는데 반해 이번 행사에는 시베리안허스키, 멜라뮤트, 아프간하운드 등으로 대표되는 대형견도 선보일 예정.

아울러 웨딩드레스, 한복, 양말, 목도리, 속옷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템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 산타할아버지 복장을 포함해 밀리터리룩, 잠옷, 망토 등 액세서리를 이용한 아마추어 애견인의 톡톡 튀는 패션감각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 애견 포크댄스, 경찰견 특별시범, 역대 애견콘테스트 챔피언 선보이기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애견 가족들의 관심을 유도하게 된다.

시상은 애견부문과 의구부문으로 나누는데 특히 의구부문은 진도견(황구) 가운데서 선발하게 된다.

조선시대 때 선산 해평에 사는 김성원이라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다 산에서 그만 잠이 들었는데 갑작스런 산불로 타 죽게 되자 키우던 개가 낙동강에서 몸에 물을 적셔와 주인을 살리고 대신 죽었다.

주인은 이 개를 '의구'라며 관을 갖춰 매장한 뒤 의구총이라고 칭했다.

현재 의구총은 구미시 해평면 낙산리에 소재해 있고, 지난 1994년 지방민속자료 제105호로 지정됐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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