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그들에게 南이란

북한 송환을 바라는 비전향 장기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 '송환'(김동원 감독)이 13, 14일 오후 2시와 5시 대구문화산업지원센터 6층 소극장(구 대명동 계명문화대학)에서 대구무료시사회를 갖는다.

한국 독립영화계의 대부로 불리는 김 감독이 비전향 장기수 중 일부가 처음 석방됐던 1992년부터 북한 송환이 이뤄지기까지 11년 동안 장기수들을 쫓아다니며 그들의 표정, 사연, 고뇌를 담아낸 장편 다큐멘터리. 무거운 소재이지만 김 감독은 시선이나 방향을 고정시키지 않은 채 장기수들에 대한 자신의 의문과 회의까지 함께 담아, 관객과 조용하면서도 풍성한 대화를 나누는 영화를 만들었다.

이 영화는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받았고, 최근엔 미국 최대의 독립영화제 선댄스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표현의 자유상'을 받는 쾌거를 이룬 수작.

오는 19일부터는 필름통(씨네아시아 2관) 등 전국 6곳의 예술영화전용관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상영시간 148분. 문의 053)629-4424.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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