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회관이 건립 30년만에 대대적인 시설보수를 거쳐 새롭게 선보일 전망이다.
대구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2월18일 대구지하철 방화참사가 일어난 이후 합동분향소와 희생자.유가족들의 대기실 및 사고수습대책본부 등이 설치돼 지난해 8월7일까지 170일간 사용하면서 시설들의 훼손이 심하고 낡아진 전시실에 대해 지난 3일부터 5월14일까지 총 5억500만원을 들여 대대적 시설보수에 들어갔다는 것.
지하철 참사에 따라 지난 1975년 회관건립 이후 처음이자 최장 기간인 1년3개월간 전시실 3곳이 전면 사용중단됐다가 오는 5월15일부터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는 셈이다.
특히 이번 수리에서 공단측은 '튀는 전시실' '분위기 있는 전시실' 조성을 위해 대.소전시장과 상설전시장의 고정식 벽체를 이동가능한 전시벽체로 교체하고 바닥입식 형태의 냉난방시설을 천장부착형으로 바꾸고 조명시설 역시 전시에 적합한 것으로 개체, 새로운 전시공간을 제공키로 했다.
이같은 전시공간의 대대적 수리와 함께 공단은 현재 사용중인 대강당과 소강당의 시설 일부도 낡아 오는 7, 8월쯤 무대를 비롯한 내부공간에 대한 개보수를 벌이고 내년에는 시민회관 개관 30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인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전시실의 대대적 수리와 올 여름 대강당과 소강당 수리까지 제대로 이뤄지면 지난해 개관한 인근 대구오페라하우스 및 대구문화예술회관 등과 함께 대구의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구시설관리공단 김종곤 문화사업부장은 "개관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손질하게 됨에 따라 훼손되고 낡은 전시공간이 새롭게 선보여 시민들에 보다 격조높은 전시문화를 제공하고 지역의 전시문화를 한 단계 끌어 올릴 수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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