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탄핵안 가결...네티즌들 '충격·당혹'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네티즌들도 충격과 불안.당혹감 속에 격렬한 찬반논란에 휩싸였다.

탄핵안 가결 전후 다음.네이버.야후코리아 등 주요 포털사이트들과 연합뉴스 등

뉴스사이트들은 네티즌들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접속에 수십초씩 걸리는 등 매우 느

려지거나 아예 접속이 되지 않는 등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다음의 탄핵 토론 게시판 등 일부 게시판들과 각 사이트의 탄핵 찬반 온라

인 투표는 찬반의사를 나타내기 위한 네티즌들이 몰리면서 마비상태가 계속되고 있

다.

또 엠파스 뉴스게시판의 경우 탄핵 관련 한 기사에 25분간 3천여건의 답변글이

올라오는 등 많은 네티즌들이 시시각각으로 올라오는 뉴스를 살펴보며 앞으로 사태

의 추이를 지켜봤다.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노 대통령의 주요 지지 기반이었던 많은 네티즌들은 이

번 탄핵안 통과에 대해 '시일야방성대곡', '▶◀[근조] 대한민국' 등의 제목으로 글

을 올리며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다음의 강모씨는 "국회가 더 좋은 소식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지는 못할

망정 다수의 횡포로 나라망신.국민망신을 시켰고 국민들에게 씻지 못할 죄를 졌다"

고 분개했다.

또 '국외 의존도가 지배적인 우리나라에서 안정을 유지해도 경제가 살까 말까인

데 어쩌자고 이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디씨인사이드 청담동갑부)'며 경제상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총선때 절대 투표하자. 우리가 다시 정치를 외면한다면 똑같은 일이 반복될 뿐

이다. 국민의 힘을 보여주자(네이버 jjong1010)"는 등 오는 4.15 총선때 투표 참가

를 촉구하는 글도 많았다.

그러나 "대통령도 자신의 말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을텐

데 이번 일을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야후코리아 id Jangnote)며 탄핵을 지지

하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한편 포털마다 '탄핵안 가결', '헌법재판소', '고건 총리' 등 관련 단어들이 인

기 검색어로 떠오르고 있으며 '분리수거 D-34', '가자 여의도로' 등 투표.집회 참여

를 주변에 촉구하는 메신저 대화명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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