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탄핵 반발, 대구 민주당사 집기 부숴

대구 수성경찰서는 12일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소식에 격분, 민주당 대구시지부(대구 수성구 범어3동.사진)에서 탈당시켜달라며 사무실 집기를 부수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로 민주당 당원 최모(39.대구시 동구 서호동)씨등 5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12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다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자 민주당사에 전화로 탈당문의를 한 뒤 이날 오후 4시쯤 민주당사를 찾아가 집기를 부수고, 이모(37.동구 방촌동)씨등 당직자 3명에게 주먹을 휘둘렀다는 것.

이들은 "민주당원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워 탈당방법을 알려달라고 했는데 당직자들이 욕설과 함께 직접 찾아오라고 해 홧김에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이날 오후 6시50분쯤에는 한 시민단체의 회원인 정모(42)씨가 수성구 범어동 한나라당 대구시지부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벌이다가 1인 시위로 볼 수 없다며 이를 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정씨는 '근조 한나라당'이라고 쓴 피켓과 제상, 촛대, 향로 등을 이곳에 차리고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앞장서 국가를 위기상황으로 몰아가는 한나라당은 국민을 대표하는 당이라고 볼수 없다"는 성명서를 낸뒤 경찰의 제지로 귀가했다.

한편 13일 0시10분쯤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정모(52.서울 영등포구)씨가 술에 취해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 사고로 국회 정문의 틈이 2m 정도 벌어졌으나 차량이 국회 안으로 진입하지는 못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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