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자들 V3 향해...프로야구 시범경기 오늘 개막

'시위는 당겨졌다'.

프로야구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를 조절하고 있는 삼성라이온즈 선수들이 마지막 워밍업 무대앞에 섰다.

13일부터 열리는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8개 구단이 달라진 팀 전력을 점검하고 정규 시즌에 합류할 신인급 선수들을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자리다.

삼성라이온즈는 이승엽, 마해영이 빠진 장타력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가 초점. 배영수, 김진웅, 권혁 등 젊은 사자들과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 변경한 노장진의 구위도 최종 점검한다.

프로 첫 무대에 서는 투수 윤성환도 시범경기에서 눈여겨 볼만한 선수로 꼽힌다.

또 주전 유격수로 기용이 확실시 되는 조동찬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박석민의 활약도 눈여겨 볼 대목. 호지스와 오리어리 등 용병들도 실전을 통해 한국프로야구에 적응하는 기회다.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팀 분위기를 익힌 박종호, 신동주, 최익성 등 사자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선수들은 시범경기를 통해 달라진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삼성과 주말 2연전을 갖는 LG트윈스는 신임 이순철 감독의 색깔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취임 후 이상훈을 트레이드시킨 뚝심이 시합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것인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알 마틴의 활약도 삼성 오리어리와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지난해 외야수 정수근과 투수 이상목을 파격적인 조건으로 FA계약한 롯데 자이언츠는 3년 연속 최하위의 불명예를 벗어날 수 있을 지 눈여겨 볼 대목.

정수근은 지난해 부상으로 부진했지만 통산 타율 0.280에 373도루를 기록,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국내 최고의 톱타자로 평가받고 있고 지난해 15승으로 다승부문 2위에 오른 이상목 또한 올 시즌 10승 이상을 올려 줄 것으로 기대된다.

FA 중 최고 거포로 꼽혔던 마해영과 심재학을 영입한 기아 타이거즈는 지난해 정규리그 2위에 오르고도 포스트시즌에서 SK 와이번스에 고배를 마셨던 악몽을 깨고 한국시리즈에 재도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에이스 김진우가 무릎 부상으로 올 시즌을 뛸 수 없게 돼 이 빈 자리를 누가 메워줄 수 있을 지가 우승의 관건이 될 전망.

지난해 한국시리즈의 주인공인 현대는 우승 주역이었던 에이스 정민태와 '헤라클레스' 심정수가 건재하고, 돌풍을 일으켰던 SK는 최고 마무리투수 이상훈을 영입, 불펜을 강화해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보여줄 태세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사진 : 12일 오후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현대의 연습경기 3회초 1사후 주자 1,2루 상황에서 내야땅볼 때 삼성 2루수 박종호가 현대 정수성을 포스아웃시킨 후 1루로 볼을 던지며 더블플레이를 성공하고 있다. 정운철기자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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