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 찬-반 접속 폭주 '불통사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12일 오후, 온라인은 네티즌들의 유례를 찾기 힘든 폭발적인 접속으로 '불통 사태'를 빚었다.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도 12일 탄핵정국의 후유증으로 들끓은 것.

이날 포털 사이트들이 앞다퉈 실시한 탄핵 관련 설문조사는 사상 최고의 참가율을 기록했으며, 뉴스 사이트들은 탄핵안 가결 소식과 향후 정국 방향에 관심을 가진 네티즌의 접속이 폭증하면서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잇따랐다.

또 한나라당과 민주당 홈페이지, 헌법재판소의 홈페이지에도 찬성과 반대를 서로 주장하는 네티즌의 글이 잇따르면서 오후 내내 접속이 쉽지않았으며 탄핵안 반대를 주장하는 인터넷 카페들도 속속 만들어졌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경우 이날 정오 '탄핵의 정당성'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후 6시간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인 11만여명의 가입자들이 투표에 참가했다.

최수영(36) 기획팀장은 "이제까지 다음이 실시한 설문조사 중 가장 단시간에 최대 인원이 참여한 설문조사였다"며 "중복투표에 따른 여론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로그인을 한후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했는데도 네티즌들의 관심도가 사상 최고"라고 밝혔다.

또 네이버와 야후 등 다른 포털 사이트들도 네티즌들의 접속이 폭증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한편 탄핵을 반대하는 카페도 속속 개설됐다

지난 6일 개설돼 11일까지만 해도 회원수가 155명에 불과했던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cafe.daum.net/antitanhaek)"는 제목의 카페에는 12일 탄핵가결 소식이 알려지면서 5시간 만에 회원수가 3만8천390명으로 급증했으며 국회의원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위한 서명도 함께 진행돼 2만3천891명이 서명에 참가한 상태다.

이외에도 정치참여촉구연합(cafe.daum.net/politipate), 탄핵반대시민행동(cafe.daum.net/yesnotong), 탄핵(cafe.daum.net/TANHAK), 탄핵반대연합(cafe.daum.net/nohmoohyun) 등 모두 10여개에 달하는 카페가 개설돼 2만여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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