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천 제방공사도 친환경공법 도입 확산

하천 제방공사도 단순한 석축쌓기에서 벗어나 친환경공법이 도입된다.

의성군은 춘산면 신흥3리의 쌍계천 등 역내 모든 하천의 수해복구 공사에 '생태옹벽블록'과 '식생환경블록'으로 제방을 쌓는 친환경공법을 도입했다.

친환경공법으로 개발된 생태옹벽블록 경우 길이 1m, 높이 50cm, 두께 370cm이며, 식생환경블록은 가로 세로 각 1m인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게다가 이 구조물의 내부에는 물고기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고, 완공 후 내부 공간에 각종 물풀 씨앗을 뿌려 물고기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의성군은 경사가 완만한 하천은 식생환경블록으로, 경사가 각진 하천은 생태옹벽블록으로 각각 제방을 쌓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생태옹벽블록과 식생환경블록 등을 개발해 특허를 등록한 안동 풍산의 ㈜신하콘크리트는 앞으로 모든 하천에서 석축은 물러가고 생태옹벽블록이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신하의 김종기 대표는 "생태옹벽블록과 식생환경블록은 지난 해 초에 개발돼 하반기부터 울릉도를 제외한 경북 전역과 경기, 충남.북, 경남 등지에서 해당 지자체의 호평 속에 현지공장들과 OEM 방식으로 생산,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성군청 박기석 재난방재담당은 "종전까지는 모든 하천의 제방공사에 석축이나 콘크리트블록으로 설계해 왔으나, 앞으로는 친환경공법을 적극 활용해 모든 하천을 친환경 하천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며 "올해는 예산문제로 우선 50km의 제방 축조에만 친환경공법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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