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만 총통선거> '대결전 D-1일' 속보

0…대만 총통선거가 막판까지

예측 불허의 대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부부나 부자 등 가족들 사이에도 지지 후

보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고 연합보가 19일 보도.

지난 9일 밤 11시 중산(中山)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야당을 지지하는 남편 저우(

周)씨는 여당을 지지하는 부인과 자동차 안에서 선거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이던 중

화가 치민 나머지 아내에게 '하차'를 명령했다고.

그러나 부인도 이에 질세라 차에서 내려 관목으로 조성된 중앙분리대로 걸어가

'대치'를 벌이던 중 교통 순찰대가 이를 발견, 30분간 설득한 끝에 부인을 남편차로

돌려보내다는 것.

== 성향 다른 남편 투표 못하게 신분증 압수 ==

0... 야당세가 강한 북부 지룽(基隆)시의 왕(王)씨 성을 가진 한 여성은 자신과

아들, 딸 모두가 야당 후보를 지지하는 반면, 남편만 여당을 지지하자 이를 계속 설

득했는 데도 실패하자 남편이 투표를 못하도록 신분증을 압수했다고.

이 여성은 남편이 이에 대해 화를 내지 않더냐고 묻자 "그 정도로 아볜미(阿扁

迷.천수이볜 골수팬)는 아니다"고 여유만만한 모습.

== 대륙 출신 부인과 대만 남성 별거중 ==

0... 야당 후보를 주로 지지하는 중국 출신 부인을 둔 대만의 천 총통 지지파

남성들은 이번 선거 와중에 잦은 부부 싸움을 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으며 한 달 가

까이 각 방을 쓰는 등 별거를 하는 부부들도 많다고 연합보가 보도.

중국 출신으로 중부 타이중(臺中)에 시집온 한 여성은 민진당 정부가 중국 출신

들에 대한 제약이 많은 것에 불만을 여러 차례 나타냈지만 남편은 천 총통의 골수팬

이라 들어주지 않는다고 항의, 지난 달 크게 부부싸움을 한 뒤로 '동침'을 거부, 각

방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 "용돈 더 줄테니 롄잔 찍어다오" ==

0... 천(陳)씨 성을 가진 한 남성은 자신이 야당을 지지하고 있는데 북부지역에

서 의과대학을 다니고 있는 아들이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고 있자 "용돈을 더

줄테니 롄잔 후보를 찍어다라"고 부탁했는데도 아들이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 투

표를 않겠다며 친구들과 등산 약속을 하자 "불효막심한 놈"이라며 며칠 새 욕하고

다닌다고 대만 언론들이 보도.(타이베이=연합뉴스)

(사진설명)천수이볜 대만총통과 러닝 메이트 뤼슈롄 부총통이 총선 하루전인 19일 가오슝에서 프랭크 시에 가오슝 시장과 함께 가두 유세 퍼레이드중 지지자들에 손을 흔들고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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