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 극장-토요일(20일)

*달콤 쌉싸름 초콜릿 같은 사랑

○...초콜릿(KBS2 밤 11시10분) 라세 할스트롬 감독, 줄리엣 비노쉬.주디 덴치.알프리드 몰리나 주연(2001년작)

부드럽고 달콤한 초콜릿이 사람들 마음 속에 잠재된 사랑의 열정을 불러일으킨다는 설정은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과 같은 맥락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실제로 프랑스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촬영되었고, 주연인 줄리엣 비노쉬는 직접 초콜릿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다.

'길버트 그레이프', '개 같은 내 인생'의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작품이다.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비안느가 딸과 함께 나타나 초콜릿 가게를 연다.

비안느가 만든 초콜릿은 이상한 마력을 발휘해 마을 사람들을 사랑과 정열에 빠져들게 한다.

초콜릿의 유혹은 너무나 강력해 사람들은 초콜릿 없이 살아가지 못하게 된다.

비안느가 몰고 온 변화의 바람을 경계하는 마을의 보수주의자들은 비안느를 추방하려 한다.

로맨스를 찾아 변해 가는 마을 사람들을 보면서 도덕적 책임감에 갈등하던 비안느는 매력적인 보트유랑자 로와 은밀한 사랑에 빠지게 된다.

★★★☆(※만점=★5개 ☆=★의 1/2, 평점:매일신문 김중기 영화전문기자)

*키아누 리브스의 매력 물씬

○...체인 리액션(MBC 밤 11시10분) 앤드류 데이비스 감독, 키아누 리브스.모건 프리먼.레이첼 웨이즈 주연(1996년작)

빠른 화면 전개와 쫓고 쫓기는 추격 장면과 과학적인 배경과 분위기가 아우러진 스릴러 액션영화이다.

모건 프리먼이 사건의 모든 비밀을 쥐고 있는 과학자로 출연하여 진지하고 무게 있는 연기를 펼친다.

키아누 리브스와 레이첼 웨이즈의 매력도 돋보인다.

시카고의 한 대학실험실에서 고갈될 염려가 없으며 공해율 0%인 무색무취의 강력한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실험이 성공하던 날 대학생 기술자 애디 카살리비치와 릴리 싱클레어는 암살 협박을 받는다.

이들의 연구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직전 실험실은 대폭발에 휩싸여 날아가 버리고 과학자인 버클리 박사가 살해되며 중국계 루 첸 박사는 실종된다.

반전을 거듭하는 살인과 하이테크 스파이전의 연쇄반응에 휘말린 애디와 릴리는 폭파 및 살인용의자의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된다.

★★

*아들 둔 매춘부의 모성

○...맘마 로마(EBS 밤 11시10분)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감독, 안나 만냐니.에토레 가로폴로.프랑코 시티 주연(1962년작)

파졸리니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자신의 비천한 삶에 굴하지 않고 자식만은 자신보다 나은 삶을 살아주기를 바라며 희생적으로 뒷바라지하는 한 강인한 매춘부 여성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영화다.

애지중지했던 아들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인간의 삶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맘마 로마'는 이탈리아의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뛰어넘을 수 없는 신분제 사회의 두터운 벽을 고발한 작품이다.

맘마 로마는 포주인 카르미네 밑에서 일하던 매춘부다.

카르미네가 결혼하여 시골로 내려가면서 잠시 자유를 찾은 맘마 로마는 시장에서 과일과 야채 가게를 시작한다.

그녀는 시골집에 맡겼던 16세 된 아들 에토레를 데려와 함께 살며 아들만은 최하층의 삶을 벗어나기를 희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