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돕다 1년2개월간 수감생활을 해왔던 석재현(34.경일대 강사.대구 수성구)씨가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20일 오후 꿈에 그리던 고향 대구로 돌아온다.
19일 오전 중국 산둥성 웨이팡 교도소에서 풀려나 대한항공편을 통해 오후 5시30분 아내 강혜원(38.대구대 강사)씨와 함께 입국한 석씨는 수척하지만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으며 "너무나 기다렸던 시간이라 어떻게 말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석씨 부부는 그동안 석씨의 석방을 지원해 오던 동료들과 환영회를 가졌으며, 하룻밤을 보낸 뒤 20일 오후 6시 항공편을 이용해 대구로 내려와 가족과 함께 주말을 보낼 계획이다.
석씨는 이날 환영회에서 "최근에야 나를 돕는 사람들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힘을 냈으며, 그러지 못했으면 지난 겨울을 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정부뿐 아니라 국가 전체적으로 탈북자 구명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힘을 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중국에서 나처럼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탈북지원 활동가 10여명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다음 학기부터 대학(경일대)에서 사진영상학 강의에 다시 나서는 한편, 경험을 살려 탈북자 지원 활동을 계속 펴겠다"고 덧붙였다.
석씨는 지난해 5월 중국 옌타이 중급 법원에서 '불법 월경 조직죄'로 징역 2년에 벌금 5천위안(한화 약 75만원)을 선고받은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산둥성 고급법원에서도 같은 형량을 선고받아 수감생활을 해왔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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