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민복지회관에서 양호업무를 맡고 있는 이은주(37.간호직 7급)씨는 모두 12가지의 국가자격증을 소지한 만능 나이팅게일이다.
간호사, 사회복지사 2급, 워드프로세서 1.2.3급 등 컴퓨터 관련 자격증 8개, 미용사는 물론 따는데만 평균 5, 6년이 걸린다는 꽃꽂이 사범(1급) 자격증까지 갖췄다.
주근야독(晝勤夜讀). 평소 이씨의 탐구열은 그 누구도 못말린다.
작년 8월 계명대 정책대학원 정책학과 석사과정을 그것도 장학생으로 학위를 취득한 석사 간호사다.
또 지난 8일부터 2주간에 걸쳐 경북도 공무원교육원의 보건행정 과정반 교육에서 성적이 1위에 올라 최우수 공무원으로 뽑혔다.
맹렬여성 이씨는 구미 인동출신으로 구미여고와 김천간호전문대를 나왔다.
지난 1990년 9월 간호직으로 구미보건소에 첫발을 내디딘 후 틈틈이 책과 씨름하면서 방송통신대를 거뜬하게 마쳤다.
내친김에 작년에 석사코스까지 완벽하게 밟았다.
특히 무려 8개에 달하는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이씨는 주변에서 '컴박'으로 통한다.
각종 행정 프로그램을 개발해 업무능률을 올리고 컴퓨터 실력이 뒤처지는 직원들에게 늘 '한수'를 지도하면서도 결코 티를 내지 않는다.
미용사 자격증을 따게 된 동기에 대해 "우연히 친구 결혼식에 가게 됐는데 신부인 친구의 헤어스타일이 너무 멋져 보여 다음날 곧바로 미용학원에 등록해 기술을 배우게 됐다"면서 "그러나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한 번도 써먹어 보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고 웃는다.
같은 공무원으로 현재 구미시 장천면 사무소에 근무하는 남편 최범식(7급)씨와 다섯살배기 아들 민준군이 이씨네 가족이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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