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맛따라 길따라'카페 주인장 윤병대씨

"맛있는 집을 찾기 위해 전국의 읍단위까지 가보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대구 맛따라 길따라' 맛기행이 동호회원들의 폭발적인 인기 속에 진행되고 있는 것은 카페 주인장인 윤병대(43)씨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씨는 27여년째 맛을 찾아 세계를 누비는 자칭 타칭 '맛의 달인'. 신문사 및 방송국 프리랜서로, 책의 저자로, 스쿠버다이버로 국내는 물론 세계 86개국을 다니며 맛을 탐방하기도 해, 명실공히 맛에 관한 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윤씨는 대구.경북의 음식문화를 어떻게 볼까. "대구.경북은 산이 높고 깊은 지형적 특성 때문에 음식이 그리 발전하지 못했어요. 무말랭이, 등겨장처럼 말린 갈무리 음식이 그나마 발달했어요. 대구 대표 음식이라 생각하는 따로국밥 등은 불과 40, 50년밖에 안돼요".

윤씨는 식비를 아껴가며 여행하는 것은 진정한 여행이 아니라고 충고했다.

그 지역 역사와 문화가 가장 집약된 것이 바로 음식이라는 것. 그런 측면에서 맛기행은 여행을 좀 더 잘하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윤씨는 우리 맛의 세계화가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세계 여러 곳을 다녀보면 우리 음식이 충분히 세계적 경쟁력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외국인들은 우리 음식을 흉내는 낼 수 있지만 제대로 해낼 수가 없죠.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화를 위한 적당한 품목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데, 그 품목을 빨리 찾아내 세계화하면 틀림없이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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