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릭4.15-비난글 찾기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요즘 인터넷에서 내 욕하는 ×없나. 시원하게 한번 받아버려야 하는데...". 대구의 한 지역구 출마자가 자신의 홈페이지를 검색하며 혼잣말을 했다.

최근 달라진 선거법에 의해 예비후보자들이 할 수 있는 선거활동 범위가 줄어들자 자투리 시간에는 어김없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검색한다.

검색 중 이들이 유난히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은 자신에 대한 상대방측 비난글이다.

선관위와 경찰청의 사이버감시단에 의해 과거와 같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게 된 예비후보들은 상대방이 먼저 자신을 건드려 주기를 바란다.

선제공격에 대한 방어적 차원에서의 공격은 정당방위로 인정돼 선관위의 감시망에서도 풀려나고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냈다는 자위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 후보들의 사이트에는 후보자들 실명의 댓글이 많이 올라와 있다.

현역 의원인 한 후보는 '미련을 버리고 과감히 국회를 떠나라'는 주장에 "마음이 깨끗해지는 방법은 시련을 겪는 것과 사랑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는데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방법으로 마음이 깨끗해 지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점잖게 대응했다.

상대방의 홈페이지내 불법 선거운동을 적발해 법적책임을 물은 사례도 있다.

현역의원인 이 후보는 지난해 말 국회 활동과 관련해 악의적인 비난글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라오자 경찰에 수사의뢰해 범인을 검거했다.

그는 "선처를 바란다"면서도 "익명성이 보장될수록 네티즌들의 의식수준 또한 높아졌으면 한다"고 안타까워 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대구·광주 지역에서는 군 공항 이전 사업을 국가 주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광주 군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의 4지구 재건축 시공사가 동신건설로 확정되면서 9년여 만에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합은 17일 대의원회를 통해 ...
방송인 박나래의 전 남자친구 A씨가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 경찰에 제출한 혐의로 고발되었으며, 경찰은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경...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