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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에서 내 욕하는 ×없나. 시원하게 한번 받아버려야 하는데...". 대구의 한 지역구 출마자가 자신의 홈페이지를 검색하며 혼잣말을 했다.

최근 달라진 선거법에 의해 예비후보자들이 할 수 있는 선거활동 범위가 줄어들자 자투리 시간에는 어김없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검색한다.

검색 중 이들이 유난히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은 자신에 대한 상대방측 비난글이다.

선관위와 경찰청의 사이버감시단에 의해 과거와 같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게 된 예비후보들은 상대방이 먼저 자신을 건드려 주기를 바란다.

선제공격에 대한 방어적 차원에서의 공격은 정당방위로 인정돼 선관위의 감시망에서도 풀려나고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냈다는 자위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 후보들의 사이트에는 후보자들 실명의 댓글이 많이 올라와 있다.

현역 의원인 한 후보는 '미련을 버리고 과감히 국회를 떠나라'는 주장에 "마음이 깨끗해지는 방법은 시련을 겪는 것과 사랑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는데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방법으로 마음이 깨끗해 지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점잖게 대응했다.

상대방의 홈페이지내 불법 선거운동을 적발해 법적책임을 물은 사례도 있다.

현역의원인 이 후보는 지난해 말 국회 활동과 관련해 악의적인 비난글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라오자 경찰에 수사의뢰해 범인을 검거했다.

그는 "선처를 바란다"면서도 "익명성이 보장될수록 네티즌들의 의식수준 또한 높아졌으면 한다"고 안타까워 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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