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가 내려졌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유행의 조기 예측과 진단을 위해 운영중인 표본감시를 통해 전국 의료기관에서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수가 주의 수준인 3명을 초과함에 따라 24일 주의보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하순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첫 분리된 이후 그동안 주의 수준 이하의 발병률을 보였으나 이번주 들어 안정적 수준을 넘어서 유행의 조짐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기왕에 접종한 백신의 효과가 감소기에 접어든데다 각급 학교 개학에 따라 학생들 사이에 전염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최근 제주도 북제주군 우도지역 초.중학생 110여명이 집단으로 열이 나고 인후통, 기침, 콧물 등 독감 증세를 보인바 있고, 대구에서도 비슷한 증세로 병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살인독감으로 알려진 슈퍼독감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1918년 스페인독감으로 알려진 슈퍼독감은 3천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고, 1957년 아시아지역에 창궐해서는 100만명, 지난 1968년 홍콩에서 발병해서 70만명을 숨지게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슈퍼독감은 1968년 이후 크게 유행한 적이 없어 관계자들은 대유행의 주기가 도래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국립보건원은 슈퍼독감이 번지면 국내에서도 400만∼1천200만명이 감염되고 합병증으로 다수의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현재로선 슈퍼독감이 국내에 발병, 유행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유형의 독감이든 노약자에겐 치명적인 만큼 당국은 꾸준하고 지속적인 예찰과 경보, 방역 활동으로 인플루엔자의 확산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총선이 코앞에 닥쳐있고 탄핵관련 촛불시위 등 갖가지 집단 모임이 잦은 시기이기에 인플루엔자의 급속한 확산을 배제할 수 없다.
개개인도 자신과 가족의 위생관리에 신경을 써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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