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식목일 황금연휴, 관광업 모처럼 '봄바람'

관광업계가 올해 상반기의 마지막 황금 연휴인 식목일 연휴(내달 3~5일)를 맞아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 경주와 제주 등 관광지의 호텔과 콘도 등 숙박시설은 이미 예약이 끝났으며 동남아 등지의 항공편 예약도 이미 마무리 상태.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다음달 2일부터 5일 사이 대구~제주간 항공권이 1개월 전에 예약이 끝났으며, 대한항공도 연휴기간동안 모두 5편의 특별기까지 투입했지만 역시 좌석이 매진됐다.

특히 대구~김포노선이 줄어들면서 각 항공사마다 제주 노선을 1편씩 증편해 하루 11편의 여객기가 대구~제주를 오가고 있으나 연휴기간동안의 제주행 좌석을 구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경주도 한화, 일성, 한국, 하일라 콘도 등의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됐다.

한화콘도 관계자는 "예약 대기자들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며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늘면서 이달초부터 방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가까운 동남아 노선도 모처럼 반짝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한항공에서 월.목요일 출발하는 베이징 노선과 옌타이 노선은 예약률이 100%에 달했으며, 31일과 다음달 3일 출발하는 방콕 노선은 90% 가량 예약이 완료된 상태. 아시아나항공의 상하이 노선도 다음달 1일 출발하는 항공편은 예약율이 86%에 달해 연휴가 임박하면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ㅁ여행사 장규협 사장은 "경제가 어려워도 즐길 것은 즐기자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많이 늘어난 탓이 아니겠냐"며 "하지만 봄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국내 관광객이 주를 이루는데다 여행사가 내놓은 관광상품의 수 자체가 줄어든 탓에 관광업계는 과거와 같은 호황은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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