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군인체질 타고 났습니다"

"친구들이 군대가 딱 체질이라며 '말뚝 박으라'(?)고 성화를 했습니다.

저도 군인이 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은 한번 가기도 지겹다는 군을 세번째 들어간 안치용(28.사진 오른쪽), 이상길(28)소위.

이들은 26일 영천시 고경면 육군 제3사관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을 마친 뒤 장교의 길에 접어들었다.

육군 병사와 부사관 장교로 임관한 뒤 세번째 군 생활에 들어갈 이들에게는 초급장교의 설렘보다는 장기간의 군생활에서 터득한 노련미가 더욱 돋보인다.

이들이 군과 맺은 인연은 대학 졸업 직후인 지난 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치용 소위는 혜전대학을 졸업한 지난 96년 32사단 기동중대 소총수와 분대장으로 18개월간 군생활을 했고, 이후 군에 뜻을 두고 부사관에 지원, 같은 사단에서 행정보급관으로 3년7개월을 근무한 화려한(?) 군 경력의 소유자.

이상길 소위는 같은 해 청성부대에서 소총수로 군생활을 시작해 98년 부사관에 지원, 같은 사단 전차대대에서 전차장으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안 소위의 경우 학업과 군사교육 및 모범생도로 뽑혀 이날 국방부장관상을 받게 돼 두배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이들은 임관식을 가진 뒤 "대한민국 남자로서 명예로운 군인의 길을 가기 위해 장교를 선택했다"며 "한손에는 칼, 한손에는 책을 든 문무를 겸비한 유능한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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