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00주년을 3년 앞둔 대구 수창 초등학교(교장 최해기) 동문들이 '모교 사랑' 운동을 펼친다.
1907년 개교이래 3만 5천여명의 졸업생을 냈지만 학교가 자리한 중구의 주거인구가 차츰 줄면서 학교가 갈수록 위축되자 동문들이 소매를 걷어붙인 것이다.
시작은 올해로 졸업 50년을 맞은 40회 졸업생들이 맡았다.
이들이 2천 800만원을 모아 '교훈비'를 제막한 것을 시작으로 동문들은 바른 뿌리 찾기, 역대 한국인 교장선생님 찾기, 장학사업, 동문 체육대회 활성화, 학교 앞 무질서한 주차난 해결, 학생감소에 따른 빈 교실의 복지관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복지관은 학생, 동문, 주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수익금을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일제의 한.일합방으로 1910년 4월 1일로 강제 조정된 개교기념일을 실제 개교일인 1907년 7월 13일로 변경,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또 일제가 한국인 교장의 존재를 무시하고 일본인 교장을 초대교장으로 만든 '잘못된 역사'도 바로잡을 방침이다.
서삼덕 수창초교 40회 동기회장은 "도시에서는 초등학교 동창회가 활성화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학교, 학부모, 동창회가 함께 관심을 가질 때에만 학교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10년만 노력하면 수창 초교의 옛 명성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동문들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조두진기자 earf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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