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총선후보 등록 첫날인 31일 전날 단행된 호남중진 등 현역의원 4명에
대한 공천 물갈이의 여파로 진통을 계속했다.
조순형(趙舜衡) 대표는 이날 오전 중앙선관위를 방문, 선대위측의 비례대표 선
정에 제동을 걸기 위해 중앙당 당인과 대표자 직인 변경등록 신청서를 제출한뒤 여
의도 당사에서 구주류 당권파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위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조 대표가 직인 변경등록을 신청한 것은 선대위측이 비례대표 후보 선정을 강행
하는 것에 제동을 걸기 위한 의도이나, 민주당의 당헌상 선거기간에는 선대위가 기
존 당기구에 우선하기 때문에 조 대표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5시 전체회의를 열어 민주당의 인장 변경등록 신청 등 공천
혼선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추미애(秋美愛)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측은 당권파의 반발을 '찻잔
속의 태풍'으로 일축하면서 개혁공천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나섰고, 선대위 대변인
인선을 발표하고 비례대표 후보 선정을 강행하는 등 선거체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
했다.
추 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공천을 제대로 하지 않아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이 있었고, 개혁공천은 피할 수 없는 명제"라면서 "이런 정도
의 공천반발은 과거에 비하면 가벼운 것"이라며 "반발이 무서워 민심이 요구하는 바
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라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추 위원장은 또 "(공천탈락 인사들이) 조 대표의 온정주의에 자신들을 감추고
있는 잘못된 공천반발 행태"라며 "조 대표께서 온정주의에서 벗어남으로써 이 문제
가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성민(張誠珉) 선거기획단장은 "개혁공천은 당의 개혁적 정체성을 찾고 떠나간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일부 반발이 있지만 예상했던
일이며, 선대위는 신속히 선거체제 구축을 마무리하고 총선 선거운동에 나설 것"이
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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