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먼저 인사하기'습관을

요즘 학생들은 인사를 잘 안 한다.

강의실에 들어와서도 인사 한 번 안하고 자리에 앉고 나갈 때 또한 "감사합니다"라든지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쉬운 말 한마디 하지 않는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먼저 인사하기'라는 학교의 방침에 따라 열심히 인사하고 자랐다.

덕분에 지나가는 모르는 선생님이더라도 꼭 인사하는 습관을 가졌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와서 보니 학생들은 교수가 지나가도 그냥 지나친다.

하루는 친구와 함께 수업을 들으러 가다가 교수님이 걸어오시기에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했다.

친구도 따라 인사할 줄 알았으나 그냥 지나치는 것이었다.

그래서 친구한테 인사를 왜 안 하느냐고 물어보니 "뭐 하러? 알지도 못하잖아"라고 했다.

인사라는 것이 어려운 것도 아닐뿐더러 인사를 받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할 수도 있고 처음 만난 사이더라도 인사를 함으로써 친분을 쌓을 수도 있는 것이다.

간단히 고개를 숙이며 "안녕하세요"라는 말 한마디 못하는 친구들이 한심스러울 뿐이다.

개인주의의 여파로 이런 상태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지만 개개인의 문제인 것 같다.

다시 한번 인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서로서로 밝게 웃으며 인사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태원(구미시 산동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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