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D-4 삼성의 새 얼굴들

대구 삼성라이온즈가 올 시즌 주전들을 대폭 교체됐다.

2002년 우승 멤버로 지난 시즌에 임했다 목표했던 2연패에 실패한 삼성은 올해 용병과 이적생, 신인 등 새 얼굴들을 대거 영입해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야구 전문가들은 이들의 활약에 따라 올 시즌 삼성의 성적표가 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센트럴리그 다승왕 출신 호지스가 사자유니폼을 입었고, 이승엽.마해영 등 거포들이 빠져나간 빈자리를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오리어리와 자유계약(FA) 선수 박종호가 메웠다.

프로 3년차 조동찬은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구고의 대통령배.대붕기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 주역인 박석민은 입단 첫 해 1군 합류가 확실시되고 외야수 신동주와 최익성은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용병 투수들 중 최고로 평가받는 호지스는 시범경기 3경기에 선발 출장, 삼진 9개를 뽑아내며 방어율 2.57을 기록했다.

시속 145km의 직구와 체인지업.포크볼.슬라이더.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고 안정된 제구력을 겸비해 구단측이 거는 기대가 크다.

화려하진 않지만 성실함으로 신뢰감을 주는 박종호는 시범경기를 통해 팀 적응에 합격점을 받았다.

박종호는 지난해 고지행과 박정환이 교대로 출전했지만 수비 불안에 시달렸던 2루 수비를 안정시켰고, 타율도 0.381를 기록했다.

팀 이탈로 시범경기에서 1경기만 뛴 오리어리는 아직 자신의 진가를 알리지 못했지만 메이저리그 출신인 만큼 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힘이 좋은 조동찬은 해외전지훈련을 통해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범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타율 0.140)을 기록했다.

조동찬은 주눅이 든 탓인지 초구에 성급하게 방망이가 나가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조동찬이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

루키 박석민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8에 머물렀지만 9개의 안타중 2루타가 4개 포함돼 중량감을 과시했다.

외야 백업요원으로 활약이 예상되는 신동주와 최익성은 다시 고향땅을 밟아 기회가 되면 언제든 한방을 날릴 수 있는 검증된 선수들이다.

이처럼 삼성은 올 시즌 새로 합류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기동력을 살리는 조직력있는 야구를 야구팬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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