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가 30일 한나라당에서 제기하고 있는 '거대 여당 견제론'에 대해 경계경보를 내렸다.
지역 열린우리당이 거여견제론에 대한 정면대응을 선언한 수준보다 단계가 훨씬 더 높은 것이어서 일기예보로 치면 주의보가 아닌 '경보' 수준이었다.
김 대표는 이날 대구를 방문, 대구시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는 포장만 바꾼 신 지역주의가 감춰져 있는 정치적 공세"라면서 "특히 대구.경북에서 여당견제론을 많이 제기하고 있는데 지난 총선 때 싹쓸이한 한나라당이 또 다시 싹쓸이로 밀어달라는 공작적 음모가 그 배경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대표는 "열린우리당이 2백50석을 얻을 것이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거짓말이며 엄살이며 새로운 정쟁을 부추기는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대표는 또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 특히 한나라당 후보들이 자신들의 당선을 위해 신 지역주의를 부추기고 있는데 이는 정말 막가자는 이야기"이라고 강조했다.
권기홍(權奇洪) 경산.청도 예비후보도 이 자리에서 "지역주민들은 그동안 한나라당이 써먹었던 '지역 감정'이란 그물에 갇혀 있었다"며 "그물에 잡혀 있는 고기에 먹이 주는 법이 없듯 한나라당은 10년 이상이나 지역감정에 호소해 싹쓸이 하고난 뒤 이렇게 피폐하게 만든 장본인들"이라고 비난했다.
김태일(金台鎰)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 역시 "진짜 견제해야 할 것은 대구.경북에서의 한나라당 싹쓸이"라며 "거여견제론은 대구.경북만이라도 건지겠다는 한나라당의 지역주의 선동전략에 불과하며 결과적으로 대구.경북을 고립시키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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