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 3안타 불방망이 휘두른 이승엽

"팀이 졌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일본프로야구 진출 이후 한경기 최다인 3안타를 집중시킨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은 31일 오사카돔에서 열린 긴데쓰 버팔로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4타수 3안타의 활약을 펼쳤지만 팀이 0-3으로 패하자 이승엽은 고개를 떨구고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는 구단 버스로 향했다.

원정 5연전에서 타율 0.333의 좋은 성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이승엽은 "아직 2개팀을 상대했을 뿐이다. 상대해 보지 않은 투수들이 더 많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다음은 이승엽과의 일문일답.

--3개의 안타를 몰아쳤는데

▲팀이 져서 별로 할 말이 없다.

--원정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이제 5게임을 했을 뿐이고 상대한 팀도 2팀 뿐이다.

--시즌 초반이지만 일본 야구에 대해 느낀 소감은.

▲일본에는 여러 형태의 투수들이 있다. 변화구가 뛰어나고 속도도 좋아 타격하기 힘들다. 상대하지 않은 투수들이 더 많기 때문에 더 많이 연구해야 한다.

--배트는 어떤 것을 썼나.

▲어제는 920g짜리 썼고 오늘은 930g의 배트를 썼다. 더 무거운 배트를 사용하기는 당분간 힘들 것 같다.

--내일은 경기가 없는데.

▲열차와 지하철을 타고 혼자 집으로 간다. 집에서 편히 쉬어야 겠다.

--4월 2일부터 홈경기가 열린다.

▲홈경기인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오사카=연합뉴스)

사진 : 일본 데뷔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는 롯데 마린즈 이승엽이 31일 오후 오사카돔에서 열린 긴데쓰 버팔로스와의 경기 9회초 2사에서 외야플라이를 날리고 있다.(오사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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