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흩어진 강섬유(일종의 철사)생산 중소기업체들이 공동출자해 새로운 회사와 연구소를 설립,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이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의 '중소기업 협동화단지' 건립과 연계돼 추진되고 있어 전국에 산재해 있는 다른 중소 동종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미공단 경방스틸(대표 이세은), 경기지역 미성스틸과 금강와이어메쉬(주), 김해 후크파일, 광양 핫파일 등 전국의 강섬유생산 중소업체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공동출자 연구소 설립.운영 △독립법인체 신규회사 설립 △공동구매.판매를 통한 세계시장 공략 등을 집중 논의했다.
참가업체들은 앞으로 구미공단 4단지에 42만여평 규모로 조성될 '중소기업 협동화단지'내 3만여평을 임대받아 연구소와 생산공정별 회사 및 판매전문회사 등이 들어설 새로운 강섬유생산 공동화 단지와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곳에 들어설 신규법인체에는 부지와 시설비 180여억원, 원자재 구입비 100여억원 등 총 300억원 정도가 초기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월 2천여t(22억원 상당)에 머물고 있는 국내 강섬유 생산규모도 월 1만여t 이상으로 대폭 늘려 연간 1천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또 이들은 20여억원 정도를 투입, 연구소를 설립해 건물.터널 등 사용목적에 따른 강섬유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7월 이후 일정규모의 건축물에 한해 내진설계토록 하는 정부 방침에 따라 일반 건축물 레미콘 혼합용 강섬유제품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강섬유 동종 중소기업체들은 올 연말까지 부지를 확보하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원자재의 공동구매, 판로.시장개척 공동대응, 판매가격 덤핑 방지, 공동업무 등 경쟁력 강화로 현재의 노동집약적인 생산구조에서 탈피,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미.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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