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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샤브샤브 '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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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둘러앉아 갖은 재료로 한번에 다양한 맛을 즐기려면 샤브샤브 만한 요리가 없다.

끓는 육수에 야채, 버섯, 쇠고기를 살짝 데쳐 먹는 이 조리법은 식재료 고유의 맛과 영양을 고스란히 섭취할 수 있어 더 없이 좋다. 태국의 전통 샤브샤브인 '수끼'도 이런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굳이 차이점을 찾는다면 나라마다 다른 기본양념과 장류(醬類)가 미각을 새롭게 자극한다는 것이다.

중구 공평동 구 국제호텔 2층에 문을 연 태국음식 전문점 '신춘'. 태국인 요리사 2명이 현지에서 직접 들여온 향신료와 식재료를 이용, 제대로 된 남국의 맛을 내놓는다. 깔끔한 실내도 이국적 분위기를 풍긴다.

이곳의 수끼는 신선초, 청경채, 어묵류, 영콘, 쇠고기 등심 등 기본 18가지가 제공되며 곤약, 유부, 갑오징어, 생대구살과 돼지고환을 둘러싼 살인 쌩쮜 등 선택재료 40여 가지(한 접시에 500원~1천500원)를 식성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이 중 태국식 1차가공음식인 '룩친'(어묵, 미트볼과 비슷)을 망사형 국자에 담아 익혀먹는 재미는 남다르다.

여기에 태국 고추소스에 해당하는 '쏫픽'의 맛도 별스럽다. 처음부터 톡 쏘는 우리 매운맛과 달리 음식을 씹는 동안 은은하게 매운 맛이 오래 입안에 남는다. 여기에 태국 특산 구근식물인 '카'나 생선간장인 '남빠'를 시켜 찍어먹을 수도 있다. 이들 향신료는 대개 달고 맵고 신 태국 3대 맛을 좌우한다. 요리재료도 세계 최대 쌀 생산국답게 쌀과 풍부한 해산물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 태국 돼지고기 볶음밥인 '팟 카파오 무쌉', 소고기 볶음밥인 '팟 카파오 느아쌉'이나 쌀국수 '꿰띠오', 달면서도 짭조름한 땅콩숙성소스인 '늠만호이'같은 맛도 즐길 수 있다.

송국영 대표는 "태국음식이라고 해서 입에 맞지 않으리라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며 "처음부터 태국의 맛과 향을 제공하기보다 맛의 정착단계를 거쳐 본격적인 태국 맛을 선보이는 것이 신춘의 영업마케팅"이라고 말했다. 수끼 1인분 7천원. 예약문의:053)427-5511

우문기기자 pody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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