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전이 주말을 기점으로 3부능선을 넘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수도권과 영남에서 대접전을 펼치
고 있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탄핵심판론'과 '거여견제론'이 여전히 선거전의 초대형 이슈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T.K)발 '박근혜 효과'가 북상하면서 한나라당이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조정 국면에 들어가는 등 양강구도가 갈수록
첨예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반면 민주당은 추미애(秋美愛) 선대위원장이 광주에서 한.민 공조 참회 '3보1배'
행보로 막판 반전을 노리고 있고, 정당투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노동당과
충청을 기반으로 한 자민련도 맹추격에 나섰다.
각당의 선거 초반 자체 판세분석 결과, 한나라당은 대구.경북에서 우위를 보이
고 있는 가운데 부산.경남은 백중세,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공식선거전
돌입이후 열린우리당과의 접전지역이 당초 10여곳에서 30곳 가까이로 두배 가량 늘
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일부 지지율 조정에도 불구, 여전히 수도권에서의 압승과 영
남, 특히 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의 상당수 의석 확보로 전국정당 가능성이 어느때
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박근혜 효과' 극대화및 수도권 집중공략으로 판세반전에
나설 방침이고, 열린우리당은 '거야 부활론' 경계 및 영남에서의 '박근혜 바람' 차
단으로 선거전 중반 전략을 수정했다.
한나라당 박 대표는 3일 인천에 이어 이날 서울.수원 등을 방문하는 등 연이틀
째 수도권 공략에 나서 '거대여당 견제', '노무현 정권 1년 국정심판' 등을 주장하
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특히 "옛날에 '말썽 많이 부리던 자식이 마음 먹으면 큰효도한다'고 했다"
며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말하고, "검증안된, 이상한 코드에 맞춘 사람들이 국
회에 들어가면 좋은 정치가 되겠느냐. 능력있고 신망받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요구
했다.
노인 폄하 발언으로 '근신행보'를 벌여온 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도 이날
대구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수세적 자세'에서 '겸손하되 의연한 대처'로 방향
을 잡고 대구 야구장과 재래시장을 돌며 "총선은 탄핵을 주도한 낡은 세력에 대한
심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도 실미도를 방문, "박 대표는 실미도 사태 진상규명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고, 신기남(辛基南) 선대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총선에서 거대 야당이 부활할 경우 국정은 심각한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주
장했다.
민주당은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3일부터 시작한 '3보1배' 행진에 손봉숙(孫鳳淑)
김종인(金鍾仁) 공동선대위원장이 합류하고,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와 김홍일(金弘
一) 의원도 광주로 향하는 등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 되돌리기에 총력을 기울
였다.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는 충북지역 지원유세에 나서 정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과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 문제를 집중 부각시키며 보수층의 결집을 호소했고,
민주노동당은 지도부와 비례대표 상위순번 후보들이 수도권과 충청지역을 돌며 서민
표 모으기와 '기호 12번' 알리기에 주력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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