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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무용+오케스트라+합창 '4色 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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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9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국악관현악과 한국무용, 서양오케스트라, 합창이 만난다면?

대구시립국악단(상임지휘자 박상진)이 창단 20주년을 기념한 정기연주회로 무용극 '하늘나라, 땅의 나라'를 9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린다.

'하늘나라, 땅의 나라'(박범훈 곡)는 한국 최초의 국악.양악 합주곡으로, 1988년 호암아트홀에 의해 초연된 이후 이번에 두번째로 공연되는 작품이다.

춤곡으로 작곡됐으나 초연 때에는 관현악곡으로 연주된 바 있다.

대구시립국악단은 국악관현악단과 오케스트라가 합주하고 전통 무용극을 덧대는 형식으로 이 작품을 해석해 낸다.

대구에서 관현악 반주와 함께 하는 무용극이 시도되기는 이번이 처음.

대구시립국악단의 '하늘나라, 땅의 나라'에는 대구시립국악단 30명과 대구필하모닉오케스트라 30명이 한.양악 합주를 맡고 무용단 22명과 합창단 10명 등이 무대에 오른다.

대구시립국악단은 전국 시.도립국악단 가운데 유일하게 전통 무용수(12명)를 두고 있지만 이번 작품을 위해 객원 무용수 10명을 '수혈'했다.

무용극 '하늘나라, 땅의 나라'는 '선녀와 나무꾼', '견우와 직녀' 등 전래동화와 중국고전 '서유기'를 연상케 하는 모티브를 갖고 있다.

태고적 두 신이 싸움을 벌인 결과 이긴 신은 천황이 돼 하늘나라를, 진 신은 지황이 돼 땅의 나라를 다스린다.

어느날 천황의 딸 하늘공주가 금단의 복숭아 열매를 따먹고 땅의 나라로 쫓겨난다.

하늘공주는 지황의 아들과 사랑에 빠져 자식을 낳지만 기력이 다해 숨을 거둔다.

하늘공주와 지황의 아들 사이에서 태어난 새 생명를 매개체로 하늘과 땅이 조화를 이룬다는 이치를 음악과 무용으로 표현한다.

1부 '하늘 나라'에서는 몽환적인 천상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선녀춤.학춤.금단화무을 선뵈며 2부 '땅의 나라'에서는 혼돈의 땅을 표현하기 위해 전통무용을 매개로 한 다이내믹한 현대 창작춤을 펼친다.

대구시립국악단 4대 상임지휘자인 박상진 동국대 국악과 교수는 2000년 12월 대구시립국악단 사령탑을 맡은 이후 국악뮤지컬 등 다양한 시도를 벌여왔다.

무용극 '하늘나라, 땅의 나라'는 국악의 대중화.현대화를 천착하는 그의 음악적 지향점을 재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다.

국악과 양악이라는 이질적인 소리를 얼마나 조화롭게 엮어내고 무용극으로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인가가 이번 공연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최대 변수가 될 듯하다.

또한 열악한 제작비 여건(2천만원)을 어떤 방식으로 극복해 낼지도 관심사다.

무용극 '하늘나라, 땅의 나라'는 박상진씨가 예술감독 및 지휘를, 최현묵씨가 연출과 대본을, 김죽엽씨가 안무를 담당했다.

3천원, 5천원. 053)606-6311, 606-6326.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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