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에 이어 지역의 4년제 대학까지 본격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역의 주요 사립대학들이 신입생 격감 등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타 대학과 학사교류를 추진하는 한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군살 빼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지난해 학교명을 바꾸고 한방 중심으로 학제를 조정한 데 이어 최근 일부 학과의 흡수 통폐합과 병렬통합, 특성화 학부 신설.분리 및 정원 조정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대구한의대는 구조조정 대상 학과 교수 7명 중 3명을 교양학부로, 4명을 관련 학과로 전환배치했다.
이 대학 황병태 총장은 "생존을 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학과의 교수에 대한 명퇴도 고려하고 있다"며 "백화점식으로 나열된 학과와 학제를 개편하지 않는 대학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가톨릭대도 가톨릭대.서강대 등 가톨릭계 3개 대학과 학생 및 교수 교류를 추진하면서 경산지역 인근 5개 대학과 상호학점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또 경쟁력이 없는 학과 통폐합과 점진적인 입학정원 축소도 계획하고 있다.
영남대는 오는 9일까지 단과대학별 의견을 수렴해 '학부개선 및 정원조정위원회'에서 구조조정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계명대도 지난해 일부 학과 통폐합과 정원 조정을 단행했으며 수시 구조조정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한편 지역 전문대학의 구조조정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대구미래대학은 신입생 충원율이 극히 저조한 재활복지과와 패션디자인과를 폐과하고 해당 교수 4명에 대해 명예퇴직을 권유키로 했다.
또 최근 이사회의 결의로 전체 입학 정원도 500명 가량 줄이기로 했다.
이에 앞서 대구산업정보대학은 올 들어 교수 25명으로부터 명예퇴직.조기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안동과 문경지역의 일부 전문대학도 폐과와 함께 담당 교수를 명예퇴직 또는 해임시켰다.
지역대학의 한 관계자는 "4년제 대학들도 학과 통폐합에 따른 정원 감축과 교수 감원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대학 존립을 위해서는 소규모 특성화를 지향하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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